MBK 공개매수가 83만원 '맞불'…고려아연 10% 급등[핫종목]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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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고려아연(010130) 주가가 오후 들어 10% 넘게 급등 중이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분쟁 중인 MBK·영풍 측이 공개매수가를 83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에 불이 붙었다.

4일 오후 2시 44분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7만 4000원(10.38%) 오른 78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때 79만 1000원까지 치솟으면서 79만 원선을 넘기기도 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이날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75만 원에서 83만 원으로 올린다고 정정 공시했다. 이에 더해 기존 6.98%였던 최소 매입수량 조건도 삭제했다.

이날은 MBK·영풍 측의 공개매수 마지막 청약일로, 기존 공개매수가(75만 원)보다 높은 가격으로 고려아연 주식이 거래되자 공개매수가 상향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MBK·영풍 측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공개매수 기간은 기존 이달 6일(거래일 기준 4일)에서 14일로 연장됐다.

고려아연 측도 MBK·영풍 측에 대항해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일 고려아연은 이달 4일부터 23일까지 2조6635억 원을 투입해 주당 83만 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 주가도 급등 중이다.

같은 시각 영풍정밀은 전 거래일 대비 5750원(22.59%) 상승한 3만 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