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폭격"…안전자산 달러·금 '강세' 유가도 '출렁'

"중동 불안 확대에 안전자산 선호심리 유입"
이란 "추가보복 없으면 끝" 입장에 유가는 진정세

1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헤즈볼라와 적대 행위 중인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받아 연기가 솟아 오르는 모습이 신 엘 필에서 보이고 있다. 2024.10.0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이란의 이스라엘 대규모 미사일 공격 소식에 달러·원 환율이 급등했다. 금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원 오른 1323.8원에 출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0.429포인트(p)(0.426%) 오른 101.213으로 나타났다.

앞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30일 정규장에서 1307.8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월 3일(1304.8원) 이후 최저 수준이었으나 '중동 리스크' 때문에 급등했다.

간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스라엘의 군사기지 3곳을 겨냥해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중동 불안이 확대되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유입되며 여타 환율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며 "엔화도 신임 내각의 금리인상 기조 우려 속 중동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인 반면,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은 국제유가 급등 등으로 경기에 불안이 제기되자 달러 대비 약세였다"라고 분석했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0.58달러로 전일 대비 2.41달러(3.5%)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이란 측이 '이스라엘의 추가 보복이 없으면 여기서 행동을 끝내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유가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도 제조업 경기에 대한 불안 속 중동 사태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가격이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거래일대비 1.16% 오른 온스당 2690.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