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 안 통하네"…하락 전환 네이버, 17만원 아래로[핫종목]

(종합)네이버, 0.59% 하락한 16만 9400원 마감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의 모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장 초반 4% 이상 올랐던 네이버(035420) 주가가 하락 전환하며 17만 원선 밑으로 내려왔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59%) 하락한 16만 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전 거래일 대비 4.05% 오른 17만 7300원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모습이다.

주가는 주주환원 기대감을 타고 장 초반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오는 10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약 4000억 원을 투입해 발행 주식 1.5% 규모인 주식 234만 7500주를 매입하고, 매입한 자사주를 연말에 전량 소각하겠다고 이날 공시했다. 기존 주주환원 정책과 별도로 진행하는 추가 특별 프로그램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가진 A홀딩스의 특별 배당금을 활용해 진행한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 최대주주다.

A홀딩스는 LY주식회사(라인야후)가 내년 개정되는 도쿄 1부 상장 유지 요건(유통주식 35% 이상)을 충족하기 위해 자사주 공개 매수에 참여하면서 지분율이 63.56%에서 62.50%로 줄었다. 라인야후에 대한 최대주주로서 지배력,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A홀딩스 지분비율은 그대로 유지된다.

네이버는 이번 매각을 통한 특별 배당과 라인야후로부터의 정기 배당금에 해당하는 약 8000억 원 중 절반을 주주 환원 특별 프로그램에 투입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올해 주가가 상당 부분 하락한 이 시점에 보다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에서 자사주 취득 후 소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장중 주가가 고꾸라진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하루 동안 네이버 주식 1052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848억 원, 228억 원가량 사들였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