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4000억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에…주가 3%대 강세[핫종목]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의 모습. /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의 모습. /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네이버(035420)가 장 초반 3% 이상 오르고 있다. 연말까지 4000억 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는 소식 덕분이다.

30일 오전 9시 2분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5700원(3.35%) 상승한 17만 6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10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약 4000억 원을 투입해 발행 주식 1.5% 규모인 주식 234만 7500주를 매입하고, 매입한 자사주를 연말에 전량 소각하겠다고 이날 공시했다. 기존 주주환원 정책과 별도로 진행하는 추가 특별 프로그램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가진 A홀딩스의 특별 배당금을 활용해 진행한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 최대주주다.

A홀딩스는 LY주식회사(라인야후)가 내년 개정되는 도쿄 1부 상장 유지 요건(유통주식 35% 이상)을 충족하기 위해 자사주 공개 매수에 참여하면서 지분율이 63.56%에서 62.50%로 줄었다. 다만 최대주주로서 라인야후의 지배력,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A홀딩스 지분비율은 그대로 유지된다.

네이버는 이번 매각을 통한 특별 배당과 라인야후로부터의 정기 배당금에 해당하는 약 8000억 원 중 절반을 주주 환원 특별 프로그램에 투입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올해 주가가 상당 부분 하락한 이 시점에 보다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에서 자사주 취득 후 소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