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마이크론"…미국서 불어온 훈풍에 SK하이닉스 8% 급등[핫종목]

삼성전자, 3.05% 상승한 6만 4100원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국내 반도체주가 상승 랠리를 시작했다. 마이크론이 양호한 실적과 가이던스(전망치)를 내놓으면서다. 특히 SK하이닉스(000660)는 8% 가까이 급등하며 '18닉스'에 한발짝 다가섰다.

26일 오전 9시 8분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만 2800원(7.74%) 상승한 17만 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17만 9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도 전일 대비 1900원(3.05%) 오른 6만 41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 강세는 마이크론이 장 마감 직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지난 분기 매출이 77억 5000만 달러였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76억 4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주당 순익도 시장 예상치(1.10달러)를 웃도는 1.18달러라고 발표했다.

분기 전망 또한 좋았다. 마이크론은 이번 분기 매출을 85억∼89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83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마이크론은 시간외거래에서 14.75% 급등하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새벽에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이 AI 수요 증가에 따른 데이터센터용 디램(DRAM) 매출 호조 등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와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한국 9월 수출 및 삼성전자 잠정실적, SK 하이닉스 실적 등 국내 반도체 수출과 실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주가에 노이즈가 또 낄 수는 있겠지만 한 고비는 잘 넘겼기에 반도체 포함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호전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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