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밸류업 지수, 국내 증시 상승 '마중물' 될 것"

고PBR·고ROE가 중요 팩터…"결국 실적이 중요"
"수익성·시장평가 높은 기업에 대한 관심 더 높아질 것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한국거래소가 4일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두고 증권업계에서는 지수 편입 기업들이 향후 국내 증시 상승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24일 한국거래소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 및 선정기준을 발표했다.

이번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는 △정보기술(24종목) △산업재(20종목) △헬스케어(12종목) △자유소비재(11종목) △금융/부동산(10종목) △소재(9종목) △필수소비재(8종목) △커뮤니케이션(5종목) △에너지(1종목) 등 100개사가 포함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장주였던 은행, 증권, 자동차 이외에도 시장 대표성, 수익성과 같은 틀이 적용됐다"며 "바이오와 같은 고 밸류에이션 주식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산업별로도 분포가 고르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금리 인하 사이클 돌입이 만들어내는 주주환원투자 매력 증대와 밸류업 지수 출시 효과의 조합이 나타날 것"이라며 "편입된 관련주들이 중간중간 (국내증시가 상승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평가했다.

또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주식이라도 주주환원에 주력하는 기업들 역시 올해 연말까지 수익률 보전 차원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가장 중요한 팩터는 일본 JPX프라임150 지수와 동일하게 고 주가순자산비율(PBR) 및 고 자기자본이익률(ROE)로, 결국 실적이 중요해질 것"며 "다만 산업군별 상대 순위를 적용해 일본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 배당 및 자사주소각 규모가 중요하다고 오해한만큼, 수익성과 시장평가가 높은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역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실망감이 반영될 고배당주의 조정은 중장기적으로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종목의 흥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해 출시된 JPX프라임 150 상장지수펀드(ETF)는 설정액이 최근 151억 엔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코리아 밸류업 지수도 오는 11월 지수 선물 및 ETF 상장 후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