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황제주'…삼성바이오로직스, 외국인이 '찜'했다[종목현미경]

20일 106만3000원에 신고가 기록…5월부터 외국인 순매수 1위
금리인하·美 생물보안법 수혜 등에 주가상승 예상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홍보관에 주사약을 담는 병이 전시돼있다. 2021.9.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이 모이면서 3년여 만에 다시 '황제주'로 등극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1만 1000원(1.05%) 오른 106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에는 106만 3000원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일 105만원 기록을 하루만에 경신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당 100만원 이상인 '황제주'로 복귀한 것은 지난 2021년 8월 17일(종가 100만 156원) 이후 3년 1개월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연초부터 꾸준히 상승해왔다. 이날 종가는 연초인 1월2일(78만 9000원) 대비 34% 올랐다.

실제로 지난 5월부터 이날까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주식은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상반기 코스피를 견인해온 대형 반도체주가 꺾이고 금리인하 수혜·실적 장세의 바이오주가 하반기 주도주로 손꼽히는 상황인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상승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사들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삼성증권(016360)은 지난 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올렸고, iM증권도 12일 목표주가를 105만원에서 115만원으로 상향했다. 지난달에는 SK증권(001510)과 NH투자증권(005940)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120만원까지 제시하기도 했다.

장민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항체 대량 위탁생산의 견조한 수요와 선제적인 캐파 증설, 생물보안법으로 인한 수혜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하원을 통과한 생물보안법의 수혜도 예상된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CDO(위탁개발) 분야에서 국내 업체들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매출액 비중은 10% 미만에 불과하나 중장기적으로 비중 확대가 기대되며 CDMO(위탁개발생산)의 락인 효과로 장기적으로 위탁생산(CMO)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했다.

train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