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불확실성' 한숨 돌린 증시…'반도체 투심' 달린 마이크론 실적 주목
마이크론 26일 실적 발표…"반도체 투자심리 회복 기대"
NH證,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 2520~2670 제시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에 민감한 국면이 예상된다. 반도체 투심을 가늠할 마이크론 실적발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7.96p(0.70%) 오른 2593.37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2.06% 뛰었다.
앞서 연준은 코로나19 이후 4년 6개월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결정하며 기준 금리를 0.50%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추석 연휴 3거래일 간 휴장한 국내 증시는 미국의 빅컷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우려와 반도체 투심 약화로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 연준이 빅컷을 발표한 뒤 2거래일 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9303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 하락으로 코스피 상승은 제한적이었다"며 "모건스탠리의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 대폭 하향이 반도체주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고, 추석 연휴 기간 미국 증시에서 애플,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가 차익실현으로 부진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국내 증시는 기업의 실적 변화가 부재한 탓에 경제 지표에 민감한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26일 뉴욕 연방준비은행 컨퍼런스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있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시장 반응을 확인한 파월의 첫 공개석상 발언으로, 금리 인하 배경과 경기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추세 전환 여부는 2650선 갭하락 구간 돌파·안착 여부로 가늠할 수 있다"며 "돌파 시 2700선까지 상승여력이 확대되며 박스권 등락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는 10월 4일 '9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 전까지 주도 업종 및 3분기 실적주 중심으로 완만한 반등을 기대한다"면서도 "국내 기업 이익모멘텀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지수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국내 증시의 향방을 결정하는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마이크론의 실적발표도 오는 26일(한국시간) 예정돼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520~2670으로 제시하며 "최근 모건스탠리의 한국 반도체 투자의견 하향 리포트 이후 실제로 스마트폰·PC 수요 감소의 실적 영향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과잉 가능성에 대해 확인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커져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크론 실적발표와 10월 첫째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로 반도체 시장 동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4일 한국거래소가 공개할 'KRX코리아 밸류업 지수' 역시 밸류업 수혜주 등의 수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4일 장 마감 후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으로 구성된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 및 선정 기준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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