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기금 수익률 제고에 '밸류업지수' 활용하겠다"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2일 "밸류업지수를 국민연금기금의 수익성 제고에 도움될 수 있도록 활용방안을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기금수익률 개선은 국민연금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핵심적 요소 되고 있다"며 "정부가 발표한 연금개혁 추진계획은 수익률 1% 상향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률을 높여나가기 위해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등 자산배분체계를 개선하고, 포트폴리오 위험 분산을 위한 투자 다변화와 함께 적정 운용인력 확보, 성과보상체계 개선을 통한 기금운용 인프라 강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이사장은 "수익률 향상을 위해 기금운용본부는 국내주식 위탁투자 지침에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상장기업에 투자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며 "총 154조원 중 27개 위탁운용사가 운용하는 위탁운용 중 81조원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가치 제고 기업투자 실적에 상응하는 위탁운용사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와 맞는 가치형, 책임투자형 위탁펀드 운용 등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기업가치 제고에 중점을 두는 가치형 위탁펀드 운용사 3개사를 추가 선정했고 6000억원 규모를 집행해 투자를 확대했다"며 "현재 6개 위탁운용사가 운영하는 책임투자형 펀드의 경우에도 적절한 자본사용 등 노력을 반영해 운용대상과 규모를 차등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국민연금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3개의 제도개선 분과를 운영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기업구조개선 분과는 바람직한 기업지배구조 방향, 의결권 행사 분과는 의결권 행사 기준의 합리적 개선, 스튜어드십 행사 분과는 기금운용본부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사항을 점검해 개선 위한 노력 등 논의를 하고 있다"며 "위원회 논의 결과가 나오면 기금운용 전반에 걸쳐 적절히 하겠다"고 헀다.

이날 금융감독원·국민연금공단·한국거래소 공동 주최로 열린 토론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세부적인 실행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복현 금감원장과 김 이사장, 네덜란드 연기금 등 국내외 기관투자자, 기업 및 유관단체, 학계 등 관계자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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