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눈높이 밑돌 것…목표가 13.8%↓"

"단기 모바일 재고조정 마친 후 안정화"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5일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과 함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2024.8.5/뉴스1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한국투자증권(030490)은 12일 SK하이닉스(000660)의 3분기 이익 추정치를 하향하며 목표주가를 29만원에서 25만원으로 13.8% 내렸다. 다만 과도한 주가조정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섹터내 톱픽으로 추천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7조 8000억 원, 영업이익 6조 9000억 원으로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7조 1000억 원을 2%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모바일 고객사 재고 조정 이슈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과 서버향 고용량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하이엔드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의 디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낸드 또한 수요가 좋지 않은 모바일향 유니버셜 플래시 스토리지(UFS) 및 PC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축소하고, 기업향 SSD 위주로 판매함으로서 ASP와 영업이익률 방어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 6조 5000억 원을 상회하며 경쟁사인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의 영업이익도 넘어서는 실적이다.

허 연구원은 "하이엔드 제품 위주 판매로 제품 믹스 측면 우위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ASP와 영업이익률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을 것"이라며 "1a, 1b 등 선단 테크로의 공정 전환도 안정적"이라고 예상했다.

또 "3분기는 M16 1b 램프업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및 12hi HBM 제품 출시로 인한 신제품 효과로 일시적인 원가 상승이 나타나지만 양산 판매가 확대될수록 원가는 다시 안정화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그는 "시장은 4분기 디램 ASP 하락 전환을 우려하나 모바일 외 고객사 재고는 건전하고 DDR5와 HBM은 여전히 공급 부족"이라며 "25년에도 공급 확대는 제한적이며 HBM의 증가 역시 전체 디램 공급을 제한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모바일 재고 조정을 마치고 나면 수급이 균형을 이루면서 ASP와 실적이 안정화되는 구간이 길어질 것"이라며 "조정 후 반등 시 주가 상승폭과 탄력이 가장 클 것으로 판단해 매수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train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