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블랙 먼데이' 우려 벗고 2530선 복귀…코스닥 상승 마감[시황종합]

코스피, 개인·기관 5000억원 순매수…2535.93 약보합
"불확실성 소화하며 낙폭 축소"…제약주 강세에 코스닥 1.11% 상승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검은 월요일' 재현 공포에 2500선이 붕괴했던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2530선까지 낙폭을 축소했다. 코스닥은 1%대 상승 마감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8.35포인트(0.33%) 하락한 2535.9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2498.67로 2500선이 깨진 채 출발해 장 중 한때 2491.30까지 밀렸지만, 낙폭을 줄이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코스피 회복을 이끌었다. 이날 기관은 438억 원, 개인은 4705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5404억 원 순매도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고용보고서 충격으로 급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지난달 '검은 월요일' 수준으로 하락 출발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투자자들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탓이다.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도 8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자 매도세가 몰리며 하락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에 따르면 8월의 비농업 고용은 14만2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치인 16만1000명을 하회했다.

다우지수는 1.01% 하락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2.55% 내렸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73% 하락, 주간 기준 4.2% 하락하며 2023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을 소화하며 낙폭을 축소했다"면서도 "9월 FOMC에서 금리인하 개시뿐만 아니라 점도표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시장과의 괴리가 아직 벌어져 있고 미-일 금리 향방에 따라 엔 캐리 청산 압력 등 불확실성 영향도 남아있기에 추석 연휴와 FOMC 전까지 예측보다는 대응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 1.14%, 현대차(005380) 0.88%, 기아(000270) 0.8%, 셀트리온(068270) 0.47%, SK하이닉스(000660) 0.38% 등은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 -2.03%, 신한지주(055550) -1.75%, 삼성전자우(005935) -1.25%, KB금융(05560) -1.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7.87p(1.11%) 상승한 714.46으로 장을 마쳤다. 700선이 무너진 693.86으로 장을 시작했지만, 낙폭을 만회하며 상승 전환했다.

외국인은 870억 원, 기관은 1105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997억 원 순매도했다. 특히 바이오, 화장품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을 이끌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주 중 미국 생물보안법안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라 통과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제약∙바이오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K-컬처를 이끄는 화장품주 등으로 외국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부연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5.85%, 리가켐바이오(41080) 5.05%, 휴젤(45020) 2.27%, 클래시스(214150) 2.25%, 알테오젠(96170) 1.16%, 삼천당제약(000250) 1.13%, 셀트리온제약(068760) 1.05%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4.11%, 에코프로(086520) -3.47%, 엔켐(348370) -1.51% 등은 하락했다.

등락률 상위업종은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5.53%), 화장품(4.58%), 전기장비(3.53%),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2.61%) 등이다.등락률 하위업종은 카드(-4.60%), 복합유틸리티(-3.32%), 손해보험(-2.37%), 생명보험(-1.79%) 등이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