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30년 만에 새로운 반도체 지수 'ASOX' 공개…"AI와 함께 성장"

미래에셋x나스닥 'AI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세계 최초 공개
"AI여정 이제 시작, 선두 기업에 투자"…5년 전 투자했다면 수익률 580%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나스닥×TIGER ETF 세미나에서 나스닥 아시아태평양 지부 인덱스 리서치 총괄 헤드인 데이빗 초이가 ASOX 지수를 소개하고 있다.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지난 5년 동안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274% 올랐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168%)과 S&P 500(111%)의 상승률을 압도하는 수치다.

믿고 투자하는 SOX지만, 나스닥(NASDAQ) 증권거래소는 30년 만에 또 다른 반도체 지수를 내놨다. 바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밸류체인으로 구성된 'AI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ASOX)'다. 5년 전에 투자했다면 수익률이 580%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나스닥과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 : AI 반도체 그 이상(Capturing New Investment Opportunities-AI Semiconductor and Beyond)'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를 공개했다.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글로벌 투자자 대상 세미나로,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김남기 부사장과 나스닥 뉴욕 본사의 인덱스 사업 부문 글로벌 총괄 헤드 에밀리 스펄링 수석부사장(Emily Spurling, Global Head of Index), 인덱스&어드바이저 솔루션 부문 총괄 헤드 션 와서먼 부사장(Sean Wasserman, Head of Index & Advisor Solutions) 등이 참석했다.

데이빗 초이(David Tsoi, Head of Index Research) 나스닥 아시아태평양 지부 인덱스 리서치 총괄 헤드가 SOX 출시 후 30년 만에 새로운 글로벌 반도체 투자 지수 ASOX를 공개했다.

ASOX는 SOX에서 AI 반도체 밸류체인과 연결되는 팹리스, IP&EDA, 장비, 후공정, 파운드리 기업만을 선별한 지수다. 미국 주요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시가총액 3억 달러 이상 기업 20개로 구성했다. 레거리 반도체와 종합반도체기업(IDM)은 제외했다.

주요 구성 종목은 엔비디아, TSMC, 브로드컴, ASML, AMD, 퀄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ARM, KLM, 램 리서치, 시놉시스 등이다. 인델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글로벌 파운드리 등은 제외됐다.

데이빗 초이 총괄 헤드는 "ASOX는 AI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의 실적을 보고 구성한다"며 "AI 시대가 열렸으니, 투기 기회를 노리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 앞으로 더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AI 선두에서 혁신 이끌어 나가는 기업과 함께하며 빠른 AI 칩 성장과 함께 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에밀리 스펄링 수석부사장도 "30년 만에 새로운 반도체 투자 지수를 산출해 기대가 크고, 이를 한국에서 발표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미래에셋 타이서(TIGER)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로 혁신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의 김민 캐피털 마켓 본부장과 이정환 ETF운용본부장도 연사로 나서 ASOX를 활용한 ETF 출시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부사장은 "미래에셋 TIGER ETF는 혁신을 대표하는 국내 최대의 ETF 브랜드로서 글로벌 혁신의 아이콘인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와 오랜 기간 협업해 왔다"며 "AI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반도체 지수로, 레거시 프리(Legacy Free)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혁신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 저변 확대에 지속적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