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찾은 텐버거로 구성한 ETF 출시…인도 시장 레벨업할 단계"

10일, 인도형 액티브 ETF 2종 출시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장이 9일 열린 'ACE 인도 ETF 신규 상장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한투운용 제공)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인도의 발전 단계에서 잘하면 텐버거(수익률 10배 종목) 이상도 고를 기회가 있다는 것을 많이 봤다"며 "기존 인도 시장에 투자했던 전략에서 '레벨업'할 단계가 됐다"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즈니스 본부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ACE 인도 ETF 신규 상장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미나는 인도 투자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앞두고 진행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10일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를 상장한다.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ETF를 액티브형으로 선보인 것은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최초다.

현 본부장은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에 대해 "펀드를 많이 팔고 수익을 키우는 게 회사 속성인데 사실 개인적으로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하고 싶어서 만든 '사심' ETF"라고 소개했다.

이어 "인도는 카스트제도, 부정부패, 낙후된 인프라 등 부정적인 요소가 있다"면서도 "부정적인 요소가 없는 나라는 원래 없고 인도는 부정적인 요소를 압도하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가장 큰 경쟁력은 성장률이다. 실제로 인도 국내총생산(GDP)은 영국 GDP를 이미 추월했고 일본과 독일 GDP도 추격하고 있다. 현 본부장은 "대표 인덱스인 니프티50에 투자하는 것이 편하지만 조금 더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 대표 인덱스가 아닌 업종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명목GDP가 2006년 이후 약 5.7배 올랐지만 중국 대표 주가지수로 여겨지는 상해종합지수와 CSI300지수는 2007년 고점 대비 하회한 상태로 횡보세를 그리고 있다. 현 본부장은 "중국의 경우 대표 인덱스가 나라의 성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인도에서도 성장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니프티50지수 중 가장 큰 비중(34.2%)을 차지하는 금융업은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분석한 인도 주식 시장 10개 업종의 최근 5년(2019년 5월~2024년 5월) 상승률을 보면 금융서비스 업종이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니프티50 지수도 수익률 하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소재 업종, 자동차 업종, 에너지 업종, 인프라 업종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 본부장은 중국을 예시로 들며 "1인당 GDP가 2500달러를 넘으면서부터는 (필수소비재보다) 자유소비재가 본격적으로 성장한다"며 "살기 위한 소비에서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한 소비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사상 최고점(2007년)과 비교했을 때 상해종합지수가 2021년 말까지 31% 손실이 난 상태인데도 가전 업종은 280%, 헬스케어 업종은 250%, 자동차 업종은 67% 인덱스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시장이 하락하는 데도 불구하고 성장하는 산업 주가는 상승을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중국 성장 사례 분석을 기반으로 선별한 인도의 성장 업종을 담았다. 중국과 유사한 주가 상승을 보일 수 있는 업종 중에서 △가전 △헬스케어 △자동차 업종 등 3개의 업종이 포함됐다.

현 본부장은 "더우면 에어컨을 틀고 싶고 자전거보다는 편안한 자동차를 타고 싶고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고 싶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성에 기반해 수요가 증가하는 업종으로 골랐다"며 "소득이 늘면서 수요가 증가할 확률이 가장 높은 가전·자동차·헬스케어 등 자유소비재 업종과 경제 발전 시 필요한 인프라 업종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10일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도 상장한다.

현 본부장은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는 '인도가 고른' 것으로 만든 상품"이라며 "산업 발전 초기 단계에서 정부가 밀어줄 때 가장 많이 수혜를 많이 받을 수 있는 그룹 5개"라고 소개했다.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는 인도를 대표하는 상위 5대 그룹을 선별해 각 그룹주 및 그룹의 핵심 계열사 15~20개에 집중적으로투자하는 상품이다. 상위 5대 그룹은 △타타(TATA) △릴라이언스(Reliance) △아다니(Adani) △L&T △바자즈(BAJAJ)로, 인프라와 재생에너지 업종을 위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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