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삼전 목표가 27%↓…메모리 수요 감소 하반기도 지속"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2024.7.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2024.7.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KB증권이 9일 삼성전자(005930)의 목표가를 27% 하향했다. 메모리 수요 감소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을 낮췄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현재 스마트폰, PC 판매 부진으로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재고가 12~16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하반기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 상승이 당초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스마트폰·PC 업체들이 지난해 3분기부터 메모리 재고를 축적한데다, 올해 3분기 신제품 수요가 예상을 하회하고 있는 탓이다.

김 연구원은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B2C 제품 (스마트폰·PC) 수요 부진은 하반기에도 크게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면서도 "반면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AI 및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여전히 견조해 D램 수요의 양극화 현상은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KB증권은 하반기 관련 업체들이 메모리 등 부품 구매에 보수적인 전략을 택할 것으로 예상하며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9만 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하락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 근접하며 과거 10년 평균 하단(1.2배)을 하회하고 있어 향후 주가의 하락 위험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