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팔자'에 코스피 나흘째 '뚝'…코스닥도 710선 밑으로[시황종합]

코스피, 4거래일 만에 5.10% 하락
달러·원 환율, 8.3원 내린 1327.6원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2% 넘게 하락하면서 710선 밑으로 내려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31.22포인트(p)(1.21%) 하락한 2544.28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5.30p(0.21%) 내린 2575.50으로 장을 열고 보합권에서 등락을 오가다가 이내 고꾸라졌다.

코스피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내리 하락 마감하면서 4거래일 만에 총 5.10% 하락했다.

지수를 끌어내린 건 외국인이었다. 외국인투자자는 △3일 2781억 원 △4일 9886억 원 △5일 5899억 원 △6일 2653억 원 순매도했다.

이날 기관은 851억 원, 개인은 1686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3.21%, 셀트리온(068270) 1.7%, 신한지주(055550) 1.6%, 삼성전자우(005935) 0.18%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3.66%, SK하이닉스(000660) -1.88%, KB금융(05560) -1.54%, 기아(000270) -0.7%, 현대차(005380) -0.66%, 삼성전자(005930) -0.14% 등은 하락했다.

간밤 미국에서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고용 지표가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오며 증시 불안감이 커진 영향이다. 미 고용정보업체 ADP는 8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9만 9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발표된 8월 ADP 민간고용 증가가 9만 9000명에 그치며 미국 경기둔화와 노동시장 약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고 결국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시장 불안을 잠재우지 못하며 마지막 카드까지 열어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8.69p(-2.58%) 하락한 706.59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은 강보합권을 장을 열고 곧바로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도 4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8.14% 급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8억 원, 외국인은 856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홀로 826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클래시스(214150) 3.89%, 휴젤(45020) 2.11%, 셀트리온제약(068760) 1.67% 등은 상승했다. 엔켐(348370) -8.06%, 에코프로(086520) -6.93%, 삼천당제약(000250) -6.49%, 에코프로비엠(247540) -5.39%, HLB(028300) -2.4%, 알테오젠(96170) -1.95%, 리가켐바이오(41080) -0.95% 등은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무래도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 속에서 달러·원 환율이 되려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외국인의 단기 환차익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과세 정책 불확실성, 연휴를 앞둔 수급 공백 우려 등 국내 고유 요인들이 가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급 자체가 얇아지다 보니 패닉셀링급의 급락이 연출되고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과매도 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8.3원 내린 1327.6원을 기록하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83p(3.15%) 하락한 2,580.80으로, 코스닥 지수는 28.62p(3.76%) 하락한 731.75로 마감했다. 2024.9.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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