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에 외국인 순매도 지속…코스피, 2570선 후퇴[시황종합]

코스피, 0.21% 하락한 2575.50
달러·원 환율,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국내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커진 영향이다.

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3포인트(p)(0.21%) 하락한 2575.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0.68% 상승한 2598.36으로 출발해 2615선까지 치솟았지만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 홀로 5909억 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1211억 원, 개인은 4651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사흘째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2871억 원, 4일 9886억 원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장을 끌어 올리는 듯했으나 외국인 순매도가 확대되면서 고점을 형성한 뒤 하락했다"며 "이번 주 남아있는 미국의 비농업 고용자 수와 8월 실업률 지표를 앞두고 당분간 경계심리가 시장 저변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 2.97%, LG에너지솔루션(373220) 2.63%, 신한지주(055550) 1.26%, KB금융(05560) 1.2%, 기아(000270) 0.5% 등은 상승했다. 현대차(005380) -1.51%, 삼성전자(005930) -1.43%, 삼성전자우(005935) -1.2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16%, 셀트리온(068270) -1.16% 등은 하락했다.

특히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장 초반 7만 1200원까지 올랐다가 하락 전환하며 코스피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삼성전자는 6만 9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해 11월 1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종가 기준 최저가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지수 약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7월 구인 건수는 767만 3천건으로 예상치(810만 건)와 전월 수정치(791만 건)를 크게 하회했다. 이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함께 경기 침체 우려가 되살아났다.

전문가들은 오는 6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고용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진이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초 나타났던 경기 침체 우려발 금융시장 패닉이 (약하지만) 재차 재연되려 하고 있다"며 "결국 관건은 이번 주 금요일 밤 발표될 8월 미국 비농업고용이 시장에 안도감을 줄 수 있을지 여부"라고 짚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금요일 고용보고서를 확인할 때까지 불안감이 연장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엔화 강세, 유가 급락 등도 부담 요소이고 어느 때보다 약해진 시장 상황을 감안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47p(-0.88%) 하락한 725.28로 마감했다. 전일 대비 0.71% 오른 736.96으로 장을 열었지만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168억 원, 기관은 240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348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휴젤(45020) 1.06%, HLB(028300) 0.81% 등은 상승했다. 엔켐(348370) -7.12%, 리가켐바이오(41080) -3.0%, 에코프로(086520) -2.11%, 셀트리온제약(068760) -2.09%, 에코프로비엠(247540) -1.88%, 클래시스(214150) -0.96%, 삼천당제약(000250) -0.84%, 알테오젠(96170) -0.16%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6.3원 내린 1335.9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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