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낙폭 과대 인식"…코스피, 2600선 회복[개장시황]

SK하이닉스, 3%대 강세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와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83p(3.15%) 하락한 2,580.80으로, 코스닥 지수는 28.62p(3.76%) 하락한 731.75로 마감했다. 2024.9.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했다. 단기 낙폭 과대 인식 속 저점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주가는 3% 이상 상승 중이다.

5일 오전 9시 17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78포인트(p)(0.88%) 상승한 2603.58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 홀로 96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기관은 314억 원, 외국인은 685억 원 각각 순매도 중이다.

최근 낙폭이 컸던 반도체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전날 8.02% 급락했던 SK하이닉스는 3% 넘게 오르며 '16만닉스'에 다시 다가서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 3.04%, 삼성전자(005930) 1.14%, 현대차(005380) 0.86%, KB금융(05560) 0.84%, 셀트리온(068270) 0.74%, 삼성전자우(005935) 0.71%, 기아(000270) 0.7%, LG에너지솔루션(373220) 0.63% 등은 상승했다. POSCO홀딩스(005490) -0.7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42% 등은 하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기대 요인과 우려 요인이 함께 작용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0.09% 상승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6%, 0.30% 하락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7월 구인 건수는 767만 3천건으로 예상치(810만 건)와 전월 수정치(791만 건)를 크게 하회했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강화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고용시장과 경제활동 둔화 징후 확산에 따른 경계감에 장중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기대감과 기술적 지지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 폭을 줄이며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5.24p(0.72%) 상승한 736.99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 홀로 '사자'에 나섰다. 개인은 347억 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67억 원, 외국인은 275억 원 각각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제약(068760) 0.89%, HLB(028300) 0.46% 등은 상승했다. 엔켐(348370) -2.17%, 휴젤(45020) -1.49%, 알테오젠(96170) -1.46%, 리가켐바이오(41080) -0.92%, 클래시스(214150) -0.77%, 에코프로비엠(247540) -0.7%, 에코프로(086520) -0.58%, 삼천당제약(000250) -0.07% 등은 하락했다.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3.15%, 3.76% 급락하면서 이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연구원은 "전일 과대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기대된다"면서도 "금요일 고용 지표 발표와 외국인 수급 부재 영향으로 반등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낙폭 과대 인식 속 전일 갭하락을 메우며 26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내적으로는 금투세 이슈, 대외적으로는 엔비디아 고평가 해소 구간인 동시에 경기 침체와 연준 정책 경로 불확실성 등 외생변수가 크게 작용하는 구간"이라며 "거래대금이 부진하기 때문에 거래량이 나오는 소수 종목 쏠림 장세 지속돼 개별 종목 중심 대응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6.7원 내린 1335.5원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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