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밸류체인' 줄줄이 '휘청'…하이닉스 8% 급락[핫종목]
SK하이닉스, 8월 '블랙 먼데이' 수준으로 주가 복귀(종합)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사실상 독점 납품해 온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한 '엔비디아 밸류체인' 종목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4일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만 3500원(8.02%) 급락한 15만 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15만 2900원까지 하락했다 낙폭을 소폭 축소했다. 이는 지난달 5일 '블랙 먼데이'(15만 1600원) 이후 최저가다.
이날 SK하이닉스외에도 '엔비디아 수혜주'로 여겨진 한미반도체(042700) -7.00%, 이수페타시스(007660) -7.78% 등 반도체 소부장 기업 전반이 하락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정규장 중 주가가 9.53% 하락하며 약 2800억 달러(375조 5000억 원)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증발했다.
이날 엔비디아를 비롯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7.75%) 등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경기침체 공포에 투심이 약화되며 급락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전망치(47.5p)를 하회한 47.2p를 기록한 탓이다.
특히 엔비디아는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 관행에 대한 조사를 위해 정식 소환장을 보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에 장마감 이후에도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반도체 종목에 대한 매도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하루 만에 3429억 원 순매도했다. 기관도 330억 원 순매도했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블랙웰 지연에 의한 3분기 수요 공백, 낮아진 성장 가속도 등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는 단기적 관점에서 부침이 예상된다"며 "다만 단기 조정 국면이 종료되고 4분기 지연된 블랙웰 판매가 시작되며 꾸준한 성장세를 증명할 경우 주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 역시 높다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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