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NH아문디에 본사 사옥 매각 무산…신규 인수자 물색

대신343 매각 협상 벌였지만, NH아문디와 의견 못 좁혀
대신증권 매각 의지 강해…해외 사모펀드 '관심'

서울 중구 '대신343' 빌딩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대신증권(003540)이 NH아문디자산운용과 진행 중이던 '대신343'(옛 대신파이낸스센터) 매각 작업을 중단했다.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투자은행(IB)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과 NH아문디자산운용은 서울 중구 소재 본사 사옥인 대신343 빌딩 매각 관련 협상을 잠정 중단했다.

대신증권의 본사 사옥인 대신343은 서울 도심업무지구(CBD)에 자리 잡고 있으며, 프라임 오피스 중 자산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6년 말 준공된 신축 오피스로 지하 6층~지상 26층, 연면적 5만3369㎡ 규모다. 2·3호선 을지로 3가역과 이어져 있으며, 남산 1호터널과 1km 정도 떨어져 강남 접근성이 용이하다.

앞서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내 대신343 인수 완료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9월까지 거래 종료 소식이 들리지 않자 일각에서는 딜 진행에 변수가 생기면서 인수가 중단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지난해에도 이지스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매각 과정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도 딜이 무산되면서 대신증권은 해외 투자자 등으로 매각 대상자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몇몇 해외 사모펀드가 대신증권에 대신343 인수 관련 탭핑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신증권의 사옥 매각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리 인하 예고 등 부동산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제공되면서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사옥 매각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