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에 국제유가 '연중 최저'…원유 ETF·ETN 투자자도 '울상'

서울의 한 주유소. /뉴스1 ⓒ News1
서울의 한 주유소.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4% 넘게 빠지면서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원유 투자 상품도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8분 기준 'KODEX WTI원유선물(H)' 상장지수펀드(ETF)는 전일 대비 5.63% 하락한 1만 4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TIGER 원유선물Enhanced(H)' ETF는 4.35% 하락 중이다.

상장지수증권(ETN) 상품도 줄줄이 급락하고 있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14.27%), 메리츠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선물 ETN(H)(-14.24%), KB S&P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14.20%) 등 원유 관련 상품에서 매도세가 거셌다.

간밤 미국 경제지표를 소화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또다시 불거진 영향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41% 급락한 배럴당 70.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1월 인도분도 전 거래일 대비 4.86% 급락했다.

심수빈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미국의 8월 ISM 제조업 지수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수요 미 경기 침체 우려가 재부각 됐고 이에 수요 불안이 높아지면서 유가 하락 요인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 확산에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3일 하루 동안 WTI와 브렌트는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WTI는 주간 기준 200주와 100주 이동평균선 간 데드크로스(단기 이동 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보다 하향하는 것)가 발생했고 수일 내 순차적 데드크로스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