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거진 'R의 공포'에 美 증시 급락…韓 증시 영향에 '촉각'

ISM 제조업 PIM 5개월 연속 위축…스태그플레이션 우려

2024.8.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미국 증시가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의 예상치 하회 및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급락했다. 지난달에 이어 '경기침체'(Recession) 공포가 다시 불거지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119.47포인트(p)(2.12%) 하락한 5528.93, 나스닥 종합 지수는 577.33p(3.26%) 떨어진 1만 7136.30으로 마감했다.

이같은 미국 증시 하락은 8 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p 를 기록하며 시장전망치(47.5pt)를 하회함과 동시에 5개월 연속 위축세를 지속했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특히 선행적성격이 강한 신규주문이 44.6p로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ISM 측은 통화정책 방향성과 대선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자본 및 재고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으며 수요 또한 여전히 부진한 상황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엔비디아(-9.5%)를 중심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7.75%) 등 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제네럴일렉트릭(-6%) 등 건설·엔지니어링 등 산업재도 부진해, 필수소비재와 부동산을 제외한 9개 섹터가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미국 경기침체 공포는 지난달 초 증시 급락 때처럼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오늘 경기침체 우려 및 연준 정책 경로 불확실성과 반도체 약세로 급락세를 보인 미국 증시 영향으로 하락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융투자소득세 이슈, 엔달러 환율 변동성 등 코스닥 불안 요인도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미국 증시의 광범위한 매도 압력 속에 달러·원 환율 상승, 외국인 수급 악화 및 주도주 약세 등의 이유로 차익실현 급증이 예상된다"며 "급락 후 저가 매수(Buy the dip)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