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사이클' 진입 조선株 일제히 약세…밸류 부담·환율 탓[핫종목]

한국조선해양 -5.7%·삼성중공업 -3.0%·한화오션 보합(종합)
올해 들어 두자릿수 상승한 주가 부담…환율 하락도 영향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HD한국조선해양 제공)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했다는 평가에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던 조선 업종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전일 대비 1만 900원(5.69%) 하락한 18만 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HD현대중공업(329180) -4.28%, 삼성중공업(010140) -3.05%, 한화엔진 주식회사(082740) -2.31% 등 조선 및 관련업종 전반이 하락마감했다. 한화오션(042660)민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이같은 조선주의 약세는 그간 주가 상승세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및 환율 등의 영향으로 인한 '숨고르기'로 풀이된다.

조선업종은 올해 돌아온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조선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4975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전망치(3879억 원)을 28.2% 상회했다.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선업종은 저가 수주 물량 해소 및 고부가가치 신조선 매출 인식, 생산 안정화 효과, 강재 가격 인하에 따라 이익 턴어라운드 본격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올해 들어 HD한국조선해양(52.32%), 한화오션(35.76%), 삼성중공업(29.39%) 모두 주가가 두자릿 수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미국 금리 인하가 확실시된 가운데 환율 하락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국내 8개 조선사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금속노동조합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가 오는 4일과 9일 파업을 예고한 것도 악재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선업 약세, 8월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환율 영향 및 올해 주가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전 거래일 상승분을 반납했다"며 "8개 조선사 연합 노조 예고 또한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