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2차전지株…에코프로비엠, '코스닥 시총 1위' 탈환[핫종목]

포스코퓨처엠, 14.92% 상승
증권가 "반등 결정적 지점?…회의적"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차전지(이차전지)주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전 거래일 대비 3만 2000원(14.92%) 급등한 24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포스코DX(022100)(14.29%) 에코프로비엠(247540)(8.02%) LG에너지솔루션(373220)(6.19%) 포스코홀딩스(005490)(5.88%) LG화학(051910)(5.75%) 에코프로(086520)(5.26%) 에코프로머티리얼즈(450080)(4.63%) 삼성SDI(006400)(4.24%) 엘앤에프(066970)(4.05%) 등 2차전지주로 묶이는 종목들이 줄줄이 급등했다.

지난달 27일 알테오젠(196170)에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내줬던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주가가 8% 넘게 오르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에코프로 역시 에이치엘비(028300)를 밀어내고 코스닥 시총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008670) 연구원은 "이날 특징업종은 2차전지 밸류체인"이라며 "빠져도 너무 빠졌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KRX 2차전지 TOP 10' 지수와 'KRX 전기차 Top 15' 지수는 각각 6.00%, 2.59% 오르면서 전체 테마 지수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2차전지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도 수익률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상위 1위, 상승률 11.38%),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2위, 10.31%), ACE 포스코그룹포커스(3위, 7.80%), TIGER 2차전지소재Fn(4위, 7.64%),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5위, 6.80%) 등 ETF 상승률 상위 1위부터 14위까지 모두 2차전지주를 담은 ETF가 차지했다.

올해 들어 2차전지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선 아직 반등 요인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1년 주가 하락 폭이 상당하므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지금이 반등의 결정적 지점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030210)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 주가는 8월 초부터 바닥에서 반등했다"며 "숫자로 확인되는 업황 회복세는 부재하지만 해리스 지지율이 상승했고, EU 집행위가 발표한 중국산 테슬라 전기차 관세는 우려보다 낮았으며 반도체 업종 수익률은 부진한 와중 2차전지 업황 바닥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급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도 기업들은 2025~2026년에 대한 뚜렷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양극재 업종 중심으로 2025~2026년 실적 컨센서스(예상치)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주요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가 아직도 추가 하향 조정될 여지가 높다면 주가도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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