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참패' 아이스크림미디어, 상장 첫날 16%대 급락[핫종목]
대주주 지분 매도·고평가 논란에 수요예측·일반 공모청약 부진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디지털 교육 플랫폼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461300)가 30일 코스닥 시장 입성 첫날부터 급락 중이다.
30일 오전 9시 48분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공모가인 3만 2000원 대비 5200원(16.25%) 하락한 2만 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만 58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올해 코스닥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주목을 받았지만, 소유주 일가의 지분 매도 우려, 고평가 논란 등으로 수요예측과 공모 청약에서 연달아 참패한 바 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국내 첫 디지털 교육 플랫폼 기업이다. 핵심 서비스로는 초등 교실 93% 이상 점유율의 국내 첫 디지털 교육 플랫폼 '아이스크림S'가 있다. 교사 온라인 연수원, 교육 상품 이커머스 몰, 알림장 앱 등도 운영 중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지난 9일~16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31.3대 1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하단인 3만2000원으로 정해졌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도 최종 경쟁률 12.9대 1에 그쳤다.
앞서 계열사인 아이스크림에듀 IPO 때 대주주의 대규모 지분 매각 사례가 있었던 점이 투심을 얼어붙게 했다. 계열사인 아이스크림에듀는 지난 2019년 7월 코스닥 상장 이후 보호예수가 6개월이 지나자 오너 일가가 대다수 지분을 매각했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메가스터디, 예림당 등 낮은 밸류에이션 기업은 미포함하고 주가수익비율이 높은 삼성출판사(22.7배) 등만 포함해 고평가 논란도 빚어졌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주가수익비율은 공모가 하단 기준 15.5배로 동종 업체의 2~3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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