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합병 철회에…두산밥캣 내리고 vs 로보틱스 오르고[핫종목]
합병 발표 이후 32.77% 하락…자회사 계획 여전해 두산로보틱스는 상승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두산그룹이 두산로보틱스(454910)와 두산밥캣(241560)이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의 합병 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두산밥캣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세다. 다만 여전히 두산로보틱스 자회사와 다른 그룹주는 상승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31분 두산밥캣은 전일 대비 1100원(2.62%) 내린 4만 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중에는 4만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두산밥캣은 전날에도 3.33% 하락한 바 있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은 전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의결했다. 두산로보틱스는 공시를 통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시너지가 존재하더라도 현시점에서는 추진하지 않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을 상장 폐지하는 방식으로 편입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다만 두산그룹은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은 계속해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두산로보틱스 자회사 편입이라는 내용은 변한 게 없는 데다, 주식매수청구권을 기대하고 두산밥캣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은 합병 철회 보도에 실망 매물을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11일 장 마감 발표 뒤 5만 9500원까지 올랐던 두산밥캣 주가는 소액 주주 권리 침해 논란이 불거지며 하락, 지난 5일 3만 3350원까지 43.94%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완만한 상승 중이었으나 합병 방식이 다시 바뀌며 하락 전환, 이날 저가 기준 32.77%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키움증권(039490)은 30일 두산밥캣(241560)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7만 4000원에서 6만 6000원으로 10.81% 하향 조정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흡수합병 공시가 나온 7월 11일 이후 기존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실망감에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전날 종가 기준 두산밥캣 주가는 4만 2050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타 그룹주들은 상승 중이다. 우선 알짜회사인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두게 되는 두산로보틱스는 호재라는 해석이다. 두산로보틱스는 0.58% 상승 중이다. 두산그룹주도 1.35% 상승하고 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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