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두산밥캣, 주주가치 훼손 실망감에 하락…목표가 11%↓"

분당두산타워 전경(두산 제공)
분당두산타워 전경(두산 제공)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키움증권(039490)은 30일 두산밥캣(241560)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7만 4000원에서 6만 6000원으로 10.81% 하향 조정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흡수합병 공시가 나온 7월 11일 이후 기존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실망감에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전날 종가 기준 두산밥캣 주가는 4만 2050원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전날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철회 결정을 공시했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의 인적분할 이후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설법인을 두산로보틱스가 합병하는 방식의 지배구조 개편은 그대로 진행된다.

수정된 두산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된다면 두산밥캣 최대 주주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로보틱스로 바뀔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두산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으로 사업 측면에서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시너지가 발휘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현재 두산 그룹이 추진하는 지배구조 개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인적분할에 대한 기존 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두산밥캣은 두산에너빌리티의 핵심 자회사였기 때문에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의 인적분할 반대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중장기 건설장비의 핵심 기술이 될 무인화 및 자동화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인 투자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건설장비 수요는 내년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고금리 장기화와 강달러 지속에 따른 불안정한 매크로 환경에 건설장비 수요 개선 속도가 더딘 상황으로 판단한다"면서도 "하반기 완만한 속도의 회복세가 예상되며 2025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요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