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나오면 오르겠지"…SK하이닉스, 6거래일 만에 반등[핫종목]
(종합)기관 투자자 1022억 순매도에 2.46% 상승 마감
한미반도체 6.69%, 삼성전자 0.79% 올라…"기대감에 수급 유입"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내내 맥을 못 추던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4300원(2.46%) 오른 17만 93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중 18만 800원까지 오르며 18만 원대를 터치하기도 했다.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실적발표를 앞두고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21일부터 연일 내림세였다. 지난 20일 19만 9700원으로 마감한 주가는 전날 17만 5000원까지 2.50% 떨어졌다.
이날 보합권과 하락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는 오후 1시 들어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일 새벽 나올 엔비디아 실적 이후 반도체주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급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SK하이닉스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기관은 SK하이닉스 주식 1022억 원을 순매수하며 전날 순매수 규모(581억 원)의 약 2배를 사들였다. 개인은 전날 대비 2분의 1 수준인 752억 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841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와 함께 한미반도체(042700)의 주가도 6.69% 오른 12만 28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도 오후 들어 상승 반전, 0.79% 오른 7만 640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 시간으로 29일 새벽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 발표 내용에 따라 향후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AI 칩 수요 전망치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과 직결된다. 삼성전자는 5세대 HBM(HBM3E)의 엔비디아 납품을 위한 퀄테스트(품질 검증)를 진행 중으로, 관련 내용이 언급될지 주목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엔비디아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당연한 결과로 생각하고, 이미 그 너머를 바라보는 형국"이라며 "실적 서프라이즈 여부도 중요하지만, 블랙웰과 루빈(블랙웰 다음 세대 AI 칩)으로 이어지는 로드맵과 이를 통한 시장 지배력 유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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