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SK이노-SK E&S 합병 변수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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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키움증권(039490)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 E&S의 합병 변수가 될 것이라고 28일 분석했다. 주식매수 청구권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 측에 본인 보유 주식 매수를 청구하는 권리다.

전날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참석 주주 찬성률 85.75%로 통과됐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6.2% 보유)은 주주가치 훼손 우려로 양 사 합병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나 최대 주주인 SK(36.2% 보유) 등 다수 주주가 찬성표를 던졌다. 임시 주총에서 합병이 승인되면서 합병 법인은 오는 11월 출범할 예정이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8000억 원을 초과할 경우 본 계약을 해지하거나 합병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합병의 남은 변수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라고 설명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9월 19일까지다.

정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보유 지분 전량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SK이노베이션의 매수 금액은 약 6817억 원(주당 11만 1943원) 규모이고 이외 반대 의사를 표명한 기관과 개인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라 매수 금액은 상승할 예정"이라고 짚었다.

이어 "합병과 관련한 주식매수청구권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 상환전환우선주(RCPS) 재계약 내용, SK E&S 기업가치 산정이 필요해 현시점에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한 가치평가를 별도로 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