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에 발목 잡힌 SK하이닉스…외국인 2336억 순매도[핫종목]

(종합)3거래일간 6722억원어치 순매도…8.42% 하락
삼성전자·한미반도체·이오테크닉스 등 반도체주 주가 내리막길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국내 반도체주들이 힘을 못 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3거래일 연속 팔아치우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전일 대비 4600원(-2.56%) 내린 17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 매도세가 거셌다. 이날 하루에만 2226억 원을 팔았다. 지난 3거래일 동안 672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에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2일 19만 1100원으로 장을 마쳤는데, 23일부터 이날까지 8.42% 떨어졌다.

이외에 이오테크닉스(-2.36%), 삼성전자(005930)(-0.39%), 한미반도체(-0.26%) 등 다른 반도체주들도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했음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은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로 쏠린 상황이다.

다음 주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 가이던스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 주가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전방 빅테크 기업 수요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고,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엔비디아의 높은 영업 마진과 성장이 유지될 수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