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발표 경계심에…삼전 2%·하이닉스 3%대 하락[핫종목]

(종합) 美 증시 강세에도 실적 발표 전 상승 모멘텀 부재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 건물의 모습. 2015.02.11 ⓒ 로이터=뉴스1 ⓒ News1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대한 경계심에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가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900원(3.18%) 내린 17만 9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일(19만 9700원) 대비 10% 떨어졌다.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 대비 1600원(2.06%) 내린 7만 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8만 전자'를 회복했으나 이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반도체주 하락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2071억 원, 2858억 원 어치 팔았다.

반면 기관은 SK하이닉스를 228억 원, 개인은 1825억 원 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의 경우도 기관은 442억 원, 개인은 2337억 원 사들이며 방어했다.

지난 23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보이자 미국 증시가 일제히 강세였다. 특히 엔비디아도 4.55% 오르면서 반도체 모임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 가까이 급등했다.

그러나 오는 28일(현지시각)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실적 호조 여부에 따라 AI 모멘텀 지속 여부와 국내 증시 변동성도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발표까지 상승 모멘텀이 부재하고 AI발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후반부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라며 "엔비디아의 실적 및 가이던스가 컨센서스를 상회, 안정감을 부여한다면 향후 전망은 긍정적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반도체 중심으로 전반적인 증시 변동성은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M7 실적, 7월 TSMC 실적 등을 통해 AI 사이클은 현재 진행형이라 AI 및 반도체 업황의 업 사이클 추세는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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