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하반기 D램 가격 25~30% 상승…삼전·하이닉스 최선호주"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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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KB증권은 22일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이 올 3분기 서버용 D램 고정가격 20% 인상을 추진할 전망"이라며 올 하반기 D램 평균판매가격이 25~30%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인공지능(AI) 서버 투자로 서버용 D램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선단 공정의 30%를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할당하면서 서버용 D램 공급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서버용 D램 가격 인상과 범용 D램 대비 가격이 5배 이상 높은 HBM 출하 비중 확대 등이 모바일 수요부진을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예상돼 3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은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올 하반기 서버용 DDR5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력 소모가 큰 AI 서버가 급격히 확대되며 데이터센터의 전력 비용 감소와 전력기기 인프라 구축을 통한 충분한 전력 확보가 가장 중요해졌고, 2017~2018년 대규모 서버 투자로 설치됐던 일반 서버에서 전력 효율이 높은 신규 서버로의 교체 수요가 올해 들어 6~7년 만에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올 하반기 D램 평균판매가격은 HBM3E 판매 비중 확대와 서버용 DDR5 출하 증가 등으로 25~30%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2025년 D램 시장도 HBM, DDR5 등 고부가 D램 수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년 대비 50% 성장이 예상돼 공급부족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미국 빅테크 업체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제재를 우려한 중국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서버용 D램 구매 규모를 최근 2배 이상 확대하며 공격적인 재고 축적에 나서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D램 업체들은 신규 증설과 선단 공정의 대부분을 HBM에 집중하고 있어 당분간 서버용 D램의 공급부족은 이어질 전망"이라며 "3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 (ASP)은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향후 수개 분기 동안 D램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으로 판단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