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코로나에…다시 불붙은 테마주 단타 광풍
회전율 상위, 코로나19 테마주 싹쓸이
"코로나 확산 추이에 따라 변동성 확대 유의해야"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관련 테마주에 단타(단기 트레이딩)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몸집이 작은 종목에 단타 수요가 몰리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랩지노믹스(084650)는 회전율 176.19%를 기록하며 회전율 상위 1위를 차지했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 온 헬스케어 전문 기업이다.
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을 나타낸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투자자 간 손바뀜이 잦다는 뜻으로 단타 거래가 많이 일어났다는 의미다.
랩지노믹스 회전율이 200% 수준이라는 것은 총 발행 주식 수 대비 2배에 달하는 주식 매매 체결이 이뤄졌다는 뜻이다. 즉 하루 만에 2번 '사고 팔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
랩지노믹스에 이어 코로나19 유행 관련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이 줄줄이 회전율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셀레믹스(331920)(상위 2위·132.30%) △셀리드(299660)(상위 3위·129.01%) △그린생명과학(114450)(상위 5위·75.08%) 등이 순위권을 차지했다.
단타 매수세는 16일에도 집중됐다.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유라클(088340)을 제외하고 코로나19 테마주가 회전율 상위를 모두 차지했다. △셀레믹스(상위 2위·144.3%) △셀리드(상위 3위·109.92%) △그린생명과학(상위 4위·103.32%) 순으로 회전율이 높았다.
단타성 투자가 이어지면서 주가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14일 20.74% 상승률을 기록했던 랩지노믹스는 16일 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셀레믹스, 셀리드, 그린생명과학은 14일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16일엔 종목별로 상승세가 갈렸다. 셀레믹스는 7.63% 하락했지만 셀리드와 그린생명과학은 각각 6.76%, 16.64% 급등했다.
급등락을 반복하는 장세가 이어지자 한국거래소는 셀레믹스와 그린생명과학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고 셀리드는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들 종목은 모두 코스닥 소속 소형 상장사로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시총이 1000억 원을 넘지 않는 종목도 있다. 셀레믹스(662억 원), 그린생명과학(834억 원), 셀리드(1934억 원), 랩지노믹스(3293억 원) 순으로 몸집이 작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008670) 연구원은 "7월 편의점(CU) 자가진단키트 매출은 전월 대비 132% 증가했고 이달 1~5일은 (편의점 자가진단키트 매출이) 전월 대비 833% 급증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 개학과 추석 연휴 등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번 유행은 8~9월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확산 추이에 따라 코로나19 테마의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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