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이 나을 듯"…방시혁 '여자 BJ 구설수'에 뿔난 하이브 주주들

방시혁, 美서 BJ 과즙세연·언니와 거니는 영상에…하이브 주가 하락
하이브 "우연히 만나 관광지·식당 안내해 준 것" 해명

BJ과즙세연(왼쪽)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아이엠 워킹' 유튜브 영상 갈무리)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아프리카TV BJ 과즙세연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목격된 이후 하이브(352820) 주가가 하락을 지속 중이다. 하이브 측은 "우연한 만남"이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오너 리스크'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12일 오전 11시 57분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06% 하락한 17만 21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주 '검은 월요일'에 1만 700원 급락하며 17만 100원까지 떨어졌던 하이브 주가는 지난 7일 실적 발표 후 반등하며 7일 18만 91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음주 운전 소식이 보도되면서 다시 하락했다. 특히 지난 9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6.31%(1만 1600원) 떨어진 17만2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1억 원, 165억 원 순매도했다.

주주들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아이엠 워킹(I am WalKing)'에서 방시혁 의장이 미국에서 아프리카TV BJ 과즙세연과 포착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방 의장은 과즙세연과 그의 친언니와 함께 거리를 거닐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방 의장이 과즙세연의 팬클럽 회장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열애설로 확대 해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 측은 "지인 모임에서 과즙세연의 언니분을 우연히 만났고, 엔터 사칭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조언해 줬다"며 "이후 두 분(과즙세연 자매)이 함께 LA에 오면서 관광지와 식당을 예약해 주고 안내해 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과즙세연도 지난 11일 아프리카TV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방시혁 의장은 그날 식당만 동행해줬다"라며 "바쁘신 분인데 어떻게 우리를 다 따라다니냐"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구설수에 휘청이는 모습이다. 주주들도 불만을 토로했다.

네이버 주주 게시판에는 "이미지 추락시키면 잘라라", "재벌은 별풍선 얼마 쏘냐?", "엔터는 이미지 먹고 사는 거 아닌가요", "하이브 사면 과즙세연에게 돈 바치는 꼴", "하이브, 여캠 시장에 진출", "그냥 민희진이 운영하는 게 나을 듯"이라는 성토 글이 올라왔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과 월간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매출 발생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위버스'의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가 론칭된다"며 "광고 없는 영상 시청, 디지털 멤버십 카드, VOD 오프라인 저장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8월에는 동사의 첫 미국 현지화 그룹인 '캣츠아이'의 미니 앨범 및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공개된다"며 "2025년은 일본 및 라틴 현지화 그룹 제작 등 동사가 준비 중인 신사업의 확장 및 수익화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라고 봤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