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변동성에 '금리 인하'에 거는 기대감…바이오·리츠株 뜬다
대폭락장세에도 바이오·리츠 낙폭 적어…금리인하 수혜주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이틀간 반등했던 국내 증시가 또 하락했다. 당분간 변동성이 이어질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확실한 '금리인하' 수혜주로 바이오주와 리츠주를 꼽았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8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1.68p(-0.45%) 하락한 2556.7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3.26p(0.44%) 내린 745.28에 마감했다. 지난 5일 대폭락 이후 반등했다 사흘 만에 꺾인 것이다.
경기 침체 우려에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직격탄이 됐다. 경기 상황이 악화하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9월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올해 말까지 미국의 침체 확률을 지난달 초 25%에서 35%로 높여 잡았으며, 연준이 9월과 11월 금리를 0.5%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금리인하 수혜주에 관심을 가졌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와 함께 다시 성장주의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며 "테크 주도의 기존 패턴이 타 업종으로 확산되는 흐름으로 변화할 전망"이라고 했다.
특히 바이오주는 차기 주도주로 먼저 꼽힌다. 전날 코스피 하락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46%), 에이프로젠(007460)(10%), 신풍제약(019170)(9.28%)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도 알테오젠(4.58%) 등이 강세를 보였다.
셀트리온(068270) 등 75개 종목을 포함한 KRX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2~8일 변동성이 큰 장에서 2%대 하락하며 가장 낙폭이 작았다.
박 연구원은 "바이오 섹터는 금리 모멘텀이 더해지는 확산의 과정에서 주가가 우상향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업종"이라며 "비만치료제, 알츠하이머 등 수요 우위의 영역이 존재하고 AI 기술과의 조합을 통해 신규 시장 개척 작업이 병행"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리츠(부동산) 역시 금리 하락에 민감한 업종으로 꼽힌다. 금리가 인하되면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기 때문이다. KRX 리츠 TOP10 지수도 지난 2~8일 1%대 하락하며 KRX 바이오 TOP10 지수 다음으로 적은 폭으로 떨어졌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최근 인플레 추세 전환으로 금리 인하가 비교적 늦지 않게 개시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한국채, 미국채 등 안전자산과 리츠, 금 등 금리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쪽으로 분산해두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리츠), 헬스케어·바이오는 금리 인상에서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던 자산들"이라며 "성장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자산으로 인하에 더 밀접하며 기저에는 침체가 없다는 것이 전제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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