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업력의 탑티어 기업"…전진건설로봇, 코스피 상장 도전

글로벌 인프라 투자 수혜…구주매출 절반은 '자사주' 강조
공모가 밴드는 1만 3800원~1만 5700원

고현국 전진건설로봇 대표이사 @News1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국내 최대 콘크리트 펌프카(CPC) 제조업체인 전진건설로봇이 1일 유가증권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현국 전진건설로봇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30년 이상 업력을 기반으로 한, 국내외 탑티어 기업"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전진건설로봇은 CPC를 주력으로 한다. CPC는 고층빌딩, 원전, 교량 등 건설 시 필수적인 콘크리트 믹스를 고압으로 송출하는 장비다.

지난 1999년 전신인 전진중공업 설립 이후, 30년간 펌프카 업체를 제조한 업력이 있다. 50M 장비 경량화, 75M CPC 개발 등을 이뤄냈다.

현재 북미, 유럽, 중동 등 해외 65개국 34개 거점을 구축했으며, 제품판매부터 정비(A/S)까지 제공하고 있다.

전진건설로봇의 지난해 매출은 1584억 원, 영업이익은 439억 원이다. 지난 4년간 각각 연평균 20.2%, 43.1% 성장해왔다.

매출의 75%를 해외에서 내고 있는 만큼, 재건 사업 등 글로벌 대규모 인프라 투자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에서 향후 8년간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진건설로봇은 북미시장 점유율 2위다.

전진건설로봇은 향후 성장 모멘텀으로 △하이브리드 펌프카 모델 개발 △디스트리뷰션 로봇·스크리드 로봇 등 스마트 로봇 CPC 개발 △베트남·동유럽 등 글로벌 생산 거점확대 등을 내세웠다.

고 대표는 "전진건설로봇은 업계 탑클래스의 수익성과 안전성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품 고도화와 생산기지 확대 등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헀다.

전진건설로봇은 오는 5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8~9일 진행한 뒤, 19일 상장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전진건설로봇은 이번 IPO로 307만 765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밴드는 1만 3800원~1만 5700원이며, 상장을 통해 425억~483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상장은 전량 구주매출로 유통되는데, 통상 구주매출 비중이 높으면 공모 자금이 회사가 아닌 기존 주주로 돌아가 IPO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전진건설로봇 측은 이번 구주 매출의 절반이 자사주인만큼 신규모집과 동일하게 공모자금이 회사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전진건설은 조달한 금액으로 △매출대금 212억 원 △시설자금 41억 원 △운영자금에 164억 원을 각각 사용할 계획이다.

고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향후 3년간 50% 이상 배당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rain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