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수생' 유라클…"코스닥 상장으로 글로벌 IT 도약"

8월 코스닥 시장 상장…주관사 키움증권
희망 공모가 범위, 1만 8000원~2만 1000원

권태일 유라클 대표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업 '유라클'(088340)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상장을 준비한 지 약 15년 만이다. 유라클은 상장으로 글로벌 IT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유라클 권태일 대표는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라클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모바일 표준 플랫폼 전문 기업"이라며 "업종별 맞춤 솔루션을 제시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2001년 설립된 유라클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운영, 유지보수 서비스 등 앱 라이프 사이클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유라클은 현재 현대차그룹, LG, SK 등 그룹사를 포함해 1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유라클 대표 제품은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인 '모피어스'다.

유라클은 2009년부터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 2009년 2월 삼성증권(016360)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 증시에 입성하고자 했지만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 한 달 만에 심사 미승인 결론이 났다. 이후 2016년 IBK제3호스팩과 스팩존속합병 방식을 통한 상장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이번이 3번째 상장 도전이다.

유라클은 다음 달 2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다음 달 6일부터 7일까지 진행하고 8월 중으로 상장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039490)이다.

유라클은 이번 IPO로 75만 1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규모는 135억~158억 원 수준이다. 유라클은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비 △인프라 확충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권 대표는 "공모자금으로 클라우드 기술에 투자해 국내 중소·중견 기업과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된 시스템 환경을 구축해 AI 플랫폼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 기업(PEER GROUP)으로는 엑셈(205100), 브리지텍(064480),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138580), 알서포트(131370), 영림원소프트랩(060850), 웹케시(053580) 등 국내 기업 6개사가 선정됐다.

비교 기업의 최근 12개월(2023년 2분기~2024년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6.6배를 적용해 산출한 주당 평가가액 2만 7181원을 산출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평가액(2만 7181원)에 할인율 22.7%~33.8%를 적용해 1만 8000원~2만 1000원으로 결정됐다.

유라클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57억 4595만 원, 영업이익 30억 9992만 원을 기록했다. 권 대표는 "오랜 업력으로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진입장벽을 구축했고 그룹사 대상 모바일 개발 규모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어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글로벌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시장이 연평균 25.4% 성장하는 가운데 유라클은 2023년 업력을 기반으로 다수의 대기업은 물론 1000개 이상의 고객사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운영·유지보수 매출 비중이 높은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56.8%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짚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