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株 급등에 ETF 수익률도 '훨훨'…거래대금만 2100억원

KODEX 은행 ETF, 6.82% 오른 9085원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금융주가 급등했다. 이에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 행진 중이다.

29일 오전 10시 37분 기준 KODEX 은행 ETF는 전 거래일 대비 580원(6.82%) 오른 9085원에 거래되며 ETF 수익률 상위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같은 시각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6.78%·4위) △TIGER 은행(6.56%·7위)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 TOP10(5.77%·10위) 등이 ETF 수익률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주를 담은 ET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거래대금도 급증하고 있다.

수익률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4개 ETF에 대한 거래대금은 2100억 원을 넘어섰다. ETF 상품별로는 각각 △430억 원(KODEX 은행) △629억 원(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19억 원(TIGER 은행) △1054억 원(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 TOP10)의 거래대금을 기록하고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금융지주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꾸준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금융지주 플러스 고배당 ETF를 운용하고 있다.

금융주가가 일제히 주가 상승세를 타자 국내 상장된 금융주를 담은 ETF에도 투자 금액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 신한지주(055550)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3.45%) 오른 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BNK금융지주(138930)(4.83%) 제주은행(006220)(2.74%) KB금융지주(105560)(2.62%) 등 금융 관련주로 묶이는 종목들이 줄줄이 상승 중이다.

특히 강력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신한지주는 지난 2007년 7월 24일 이후 약 17년 만에 장중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앞서 신한지주는 지난 26일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 △주주환원율 50% 수준으로 확대 △주식 수 감축(5억 900만 주→4억 5000만 주) 등을 담은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구체적인 수치가 발표됐기 때문에 은행주 전반에 호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은행 밸류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신한지주 외에 타 종목으로도 주주환원율 확대 기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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