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장 초반 7% 급락…시가총액 50조원선 깨져[핫종목]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 빌딩 모습. /뉴스1 ⓒ News1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 빌딩 모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현대차 주가가 장 초반 7% 넘게 고꾸라지고 있다.

26일 오전 9시 41분 현대차는 전일 대비 1만 8000원(7.16%) 하락한 23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52조 원을 웃돌던 시가총액도 쪼그라들었다. 현재 현대차 시총은 48조 9000억 원 수준으로, 50조 원 밑으로 내려왔다.

같은 시각 기아도 전일 대비 4400원(3.74%) 내린 11만 70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대표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급락한 영향이다.

포드는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18.36% 폭락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호실적을 내놨지만 하반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5% 넘게 급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포드는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 11억 달러의 큰 손실이 발생했는데 이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 전반의 공통 문제라고 볼 수 있다"며 "늘어나는 재고로 인해 가격 인하와 생산 감소 영향으로 하반기 실적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현대차는 GM, 포드와 달리 하반기 우려가 적다고 평가했다.

윤혁진 SK증권(001510) 연구원은 "GM과 포드 등 미국 두 회사 모두 올해 하반기 미국 자동차 시장에 대해서 보수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어 과거 어느 때보다 미국 이익 기여도가 높아진 현대차의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 우려가 있을 수 있는 시점"이라고 했다.

다만 "현대차는 GM, 포드와 달리 전기차(EV) 시장의 급랭을 하이브리드차(HEV)로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하반기 우려가 적다"고 평가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