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주 만에 -40%…주주권익 침해 논란에 휘청[핫종목]

서울 강남구 두산건설 본사 모습. 2022.9.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 강남구 두산건설 본사 모습. 2022.9.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두산(000150)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주주들의 권익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지속되자 그룹주(株)가 연일 하락세다.

26일 오전 9시 36분 두산 주가는 전일 대비 1만 1200원(6.51%) 내린 16만 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15만 9700원까지 급락, 12일 기록한 최고가(26만 3500원) 대비 39.39% 내린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구조 개편 대상인 두산밥캣(241560)도 전일 대비 3.06% 내린 4만 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 -0.42%, 두산로보틱스(454910) -1.23% 등 그룹주가 일제히 하락 중이다.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의 투자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두산밥캣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 뒤 이 사업 부문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캐시카우인 두산밥캣을 적자 기업인 두산로보틱스 산하로 보내며 주식교환비율을 1대 0.63으로 정한 것은 문제가 있단 지적이 나온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최근 시장가격을 토대로 교환 비율을 정하곤 있지만, 기업 가치가 큰 두산밥캣의 지분이 낮게 평가돼 주주들이 피해를 보았단 것이다.

이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갖고 있는 소액주주의 경우 주식 100주당 27만 1000원의 손해를 보게 된다고 추산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금감원은 두산로보틱스의 합병과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다. 다만 두산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비율을 조정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