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불똥'에 엇갈린 희비…네이버 웃고 야놀자 울고[핫종목]
(종합)네이버, 3.67% 상승한 17만 8000원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네이버(035420)와 야놀자 관련주의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셀러)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불거지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일 대비 6300원(3.67%) 상승한 17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강세는 네이버가 티몬·위메프 사태의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큐텐 그룹 산하 이커머스 플랫폼 티몬과 위메프에서 셀러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하자 플랫폼 입점한 여행사와 유통사 등 대형 셀러들은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티몬과 위메프는 국내 10위권 오픈마켓에 해당하는 만큼 현 사태에 따른 커머스 업종 지각 변동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수혜는 네이버가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큐텐 부도까지 이어지지 않더라도 셀러와 소비자의 신뢰를 잃은 이상 이용자 이탈은 불가피하다"며 "국내 최대 오픈마켓 사업자인 네이버로 2조 5000억 원 이상의 총거래액(GMV) 유입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큐텐 그룹이 가진 국내 이커머스 시장 내 점유율은 3% 수준으로 추정되며 네이버가 1%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올 것"이라며 "큐텐 사태 발생에 따른 신규 이용자 유입은 중국 직구 플랫폼 고성장 영향으로 역성장 중이던 네이버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일시적으로 반등시켜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야놀자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아주IB투자(027360)는 전일 대비 225원(9.71%) 하락한 2370원에 장을 마감했다. SBI인베스트먼트(019550)(-8.29%) 그래디언트(035080)(-7.69%) 한화투자증권(003530)(-6.52%) 등도 급락했다.
주가 약세는 야놀자가 큐텐에 기업 매각 자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야놀자는 지난해 4월 인터파크커머스 지분 전량을 큐텐에 매각하고 약 1700억 원을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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