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사태 최대 수혜는 네이버" 평가에…1% 상승[핫종목]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의 모습./뉴스1 ⓒ News1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의 모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미국 빅테크발(發) 주가 폭락에 코스피 대형주가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035420) 주가는 1% 이상 오르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사태의 '수혜자'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25일 오전 9시 43분 네이버는 전일 대비 2500원(1.46%) 오른 17만 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강세는 네이버가 티몬·위메프 사태의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큐텐 그룹 산하 이커머스 플랫폼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자(셀러)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하자 플랫폼 입점한 여행사와 유통사 등 대형 셀러들은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티몬과 위메프는 국내 10위권 오픈마켓에 해당하는 만큼 현 사태에 따른 커머스 업종 지각 변동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수혜는 네이버가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큐텐 부도까지 이어지지 않더라도 셀러와 소비자의 신뢰를 잃은 이상 이용자 이탈은 불가피한데 국내 최대 오픈마켓 사업자인 네이버로 2조 5000억 원 이상의 총거래액(GMV) 유입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큐텐 그룹이 가진 국내 이커머스 시장 내 점유율은 3% 수준으로 추정되며 네이버가 1%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올 것"이라며 "큐텐 사태 발생에 따른 신규 이용자 유입은 중국 직구 플랫폼 고성장 영향으로 역성장 중이던 네이버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일시적으로 반등시켜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큐텐 그룹 사태를 반영해 네이버 목표가를 24만 원에서 24만 5000원으로 2% 상향 조정했다.

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티몬, 위메프의 셀러(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모니터링에 나섰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위메프, 티몬의 미정산·유동성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매일 실시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자금융서비스업 자체가 문제가 생겼다기 보다는 정산 지연 문제라 현장 검사에 나설 지 여부는 아직 결정한 것은 없다"며 "매일 위메프, 티몬을 통해 상황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티켓몬스터 본사의 모습. 2024.7.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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