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불똥'…매각 미수금 1700억 야놀자 관련株 약세[핫종목]

서울 강남구 티켓몬스터 본사의 모습. 2024.7.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 강남구 티켓몬스터 본사의 모습. 2024.7.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최근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한 티몬·위메프 사태에 야놀자 관련주가 하락세다. 야놀자가 큐텐에서 받지 못한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미수금이 1700억 원에 달하는 탓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25분 기준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전일 대비 105원(2.79%) 내린 3655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SBI인베스트먼트(019550) -5.90%, 그래디언트(035080) -6.79%, 아주IB투자(027360) -7.43% 등도 하락하고 있다.

그래디언트(구 인터파크)는 야놀자에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지분 70%를 매각하고 30% 잔여 지분을 보유 중인 회사다.

아주IB투자는 지난 2017년 말 야놀자에 200억 원을, SBI인베스트먼트는 야놀자에 160억 원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이 지난 2018년 400억 원을 투자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 약세는 최근 큐텐의 티몬·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의 여파로 풀이된다.

야놀자는 지난해 4월 인터파크커머스 지분 전량을 큐텐에 매각했다.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매각 대금 중 약 1700억 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큐텐 계열사인 티몬·위메프 등은 정산 지연으로 소비자들의 대규모 환불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의 카드 결제도 중단되고, 은행권의 선정산대출도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일각에서 큐텐 계열사들이 자본잠식 상태인 점을 고려할 때 야놀자가 매각 미수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관련주의 주가도 약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