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삼성전자 실적에 코스피 '활짝'…2년5개월여 만에 최고치[시황종합]

연고점 깬 코스피, 2824.94 마감…외국인·기관, 1조 4000억 원 이상 순매수
금리반락 영향에 외국인들 국내 증시로…코스닥도 0.56% 상승 마감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루 만에 1조 4000억 원 이상을 사들이면서 코스피가 약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실적 기대감과 금리 반락, 정부의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지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30.93포인트(p)(1.11%) 상승한 2824.9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지난 20일 기록한 연고점(2812.62)을 경신했을 뿐만 아니라, 2022년 1월 21일(2834.29) 이후 약 2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3215억 원, 기관은 1조 1111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 4126억 원 순매도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반락과 함께 외국인이 들어오고, 삼성전자가 실적 기대감을 타고 상승했다"며 "정부가 세제 혜택을 포함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면서 밸류업 관련 종목들도 올랐다"고 설명헀다.

간밤 미국 고용지표가 둔화 신호를 가리키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기술주 주가를 끌어올렸다. 최근 약세였던 엔비디아는 4%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고, 테슬라는 전날 10% 이상 오른 데 이어 간밤에도 6%대 추가 상승했다. 브로드컴, 마이크론도 각각 4%대, 3%대 상승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종목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 3.42%, 삼성전자우(005935) 2.33%, KB금융(05560) 1.78%, 기아(000270) 1.54%, POSCO홀딩스(005490) 1.21%, 셀트리온(068270) 0.61%, 현대차(005380) 0.54%, LG에너지솔루션(373220) 0.28% 등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 -2.5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86%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도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4.71p(0.56%) 상승한 840.81로 장을 마쳤다. 다만 대형 가치주로 자금이 몰리면서 코스피 대비 언더퍼폼했다.

반도체 관련주와 FDA 재승인 추진에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탄 HLB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개인은 53억 원, 외국인은 206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214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6.9%, HPSP(403870) 2.19%, 리노공업(058470) 0.9%, 엔켐(348370) 0.21%, 에코프로(086520) 0.1% 등은 상승했다. 클래시스(214150) -2.56%, 에코프로비엠(247540) -1.05%, 셀트리온제약(068760) -0.76%, 알테오젠(96170) -0.58% 등은 하락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0.4원 내린 1380.4원에 마감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