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훈풍에 코스피 연고점 탈환…삼성전자 장 초반 1%대 상승[개장시황]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2024.7.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2024.7.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에서 불어온 반도체 훈풍에 코스피가 장 초반 2820선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 오전 9시 38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24.16p(0.86%) 상승한 2818.17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1935억 원, 기관은 3065억 원 각각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086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2817.06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2,821.53을 터치, 직전 52주 최고가인 2815.84를 훌쩍 뛰어 넘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전일 대비 0.51%, 0.88%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산업지수는 0.06% 내린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고용지표가 둔화 신호를 가리키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기술주 주가를 끌어올렸다. 최근 약세였던 엔비디아는 4%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고, 테슬라는 전날 10% 이상 오른 데 이어 간밤에도 6%대 추가 상승했다. 브로드컴, 마이크론도 각각 4%대, 3%대 상승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종목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KB금융(05560) 4.03%, 기아(000270) 2.02%, 현대차(005380) 1.63%, 삼성전자(005930) 1.34%, 삼성전자우(005935) 1.24%, LG에너지솔루션(373220) 0.7%, 셀트리온(068270) 0.44%, POSCO홀딩스(005490) 0.13% 등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 -0.6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4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전날에 이어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오르는 중이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4.82p(0.58%) 상승한 840.92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704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7억 원, 외국인은 602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6.51%, 에코프로(086520) 3.82%, 삼천당제약(000250) 2.2%, 리노공업(058470) 1.58%, HPSP(403870) 1.09%, 에코프로비엠(247540) 0.58%, 셀트리온제약(068760) 0.43% 등은 상승했다. 알테오젠(96170) -1.55%, 엔켐(348370) -1.27%, 클래시스(214150) -1.18% 등은 하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개별 호재가 있는 기업, 대형주 위주로 흘러갈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은 시장금리 하락 및 원·달러 환율 안정에 대형주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 이어가겠으나, 기존 주도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추가로 출회될지 여부에 따라 리스크온 심리 확산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광범위한 상승 보다는 일부 기업과 섹터에 편중된 차별적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