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성과 인정 받은 박현주 "AI, 미래금융 해결자…미래에셋이 출발선"

AIB 국제최고경영자상 수상…"인도 셰어칸 등 인수로 20년 막 올려"
전략적 투자, ESG경영 등 강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경영학회(AIB) 연례 콘퍼런스에서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한 후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7.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인도 셰어칸 현지 증권사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확장의 새로운 20년의 막을 올렸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3일 국제경영학회(AIB)가 주관하는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 아시아 금융인으로서는 최초이며, 우리나라 기업인으로서는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 수상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AIB 2024 서울' 연례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로 선정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AIB올해의 국제 최고 경영자상'은 1982년부터 글로벌 아이콘으로 대변되는 산업의 경영인들이 수상해왔다.

박 회장은 자신이 증권사 직원부터 시작해 창업을 하게 된 계기, 한국 최초로 주식형 뮤추얼 펀드를 시장에 출시한 10여 년간의 경험을 소개했다.

박 회장은 40대 해외 유학 경험을 언급하며 "모험적인 창업자들이 이끄는 글로벌 사업을 바라보며 왜 금융은 안 될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며 "아시아, 중국, 인도를 커버하는 펀드 전략을 도입했고 글로벌 관점에서의 투자로 발전시켜 나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했다.

미래에셋은 2003년을 시작으로 현재 19개국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 다양한 투자전략을 기반으로 834조 원 이상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셰어칸 현지 증권사와 영국 ETF 유동성 공급업체인 GHCO, 호주 인공지능(AI) 로보 어드바이저인 스톡스팟 등을 인수하고 있다.

박 회장은 "전략적으로 옳다고 판단되면 유기적 성장이나 전략적 인수를 고려한 과감한 투자 결정을 결코 주저하지 않았다"며 "기회가 왔을 때 올바른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이 미래에셋 발전의 초석이 됐다"고 했다.

박 회장은 미래 금융의 핵심 전략으로 '인공지능(AI)' 활용에도 집중했다.

그는 "인공지능은 금융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조직 전반에 걸쳐 지능형 AI 플랫폼을 장착하고 동시에 업무 전반에 걸쳐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의 ESG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기조연설을 마무리했다.

박 회장은 수상 이후 기자들과 만나 "AI는 출발단계에 있고 미래에셋이 출발선에 있다"며 "5년 안에 상당히 다른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대해서는 "미래에셋은 밸류에이션이 낮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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