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 미국 배당+동일가중이, 하락장 S&P500이 유리…섞어 투자해야"

S&P '인컴투자를 위한 패시브 전략' 세미나

S&P500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미국 지수 상품에 투자할 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상품에만 단독 투자하기보다는 미국 배당100 지수와 동일가중 지수 등으로 분산 투자하면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승장에는 미국 배당100 지수와 동일가중지수 수익률이 우수하지만, 하락장에서는 S&P500이 더 나은 성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제이슨 예(Jason Ye) S&P 다우존스지수(Dow Jones Indices)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이사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인컴투자를 위한 패시브 전략' 세미나에서 "해당 지수가 상호보완적이기 때문에 조합하면 유용한 자산배분 전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안팎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인컴형(장기채권·배당·커버드콜·멀티에셋·리츠)'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배당형 상품으로 돈이 몰리면서 순자산이 150조 원을 돌파했다.

제이슨 이사는 투자 성과를 높이기 위해 S&P500과 다우존스 미국배당100(Dow Jones U.S. Dividend 100)지수, S&P500 동일가중 지수(Equal Weighted Index) 상품에 나눠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미국배당100 지수는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한 기록이 있는 고배당 수익률 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S&P500 동일가중 지수 시가총액에 상관없이 각 해당 기업에 동일한 금액을 투자한다.

1998년 이후 S&P500의 연간 수익률은 7.89%에 불과하지만, 미국배당100 지수는 10.68%에 달한다. 배당수익률도 10년 누적으로 78.2% 초과수익(outperform)을 기록했다.

동일가중지수도 지난 2003년 1월 3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연간 수익률은 11.65%로 S&P500(11.05%)보다 0.6% 앞선다.

다만 상승장에는 미국 배당100 지수와 동일가중 지수가 수익이 높았지만, 하락장에서는 S&P500의 성과가 더 좋았다.

제이슨 이사는 "최근 S&P500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며 "정보통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종목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애플, 메타 등 5개 종목이 배당지수와 동일평균가중지수에 포함이 안 됐을 수 있다"며 "해당 지수가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제이슨 이사 외에도 신동훈 한국거래소 인덱스사업부 팀장이 인컴기반 KRX 지수에 대해 설명했으며,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 ETF 운용본부장이 월배당 ETF현황과 초단기 옵션 커버드콜 ETF에 대해 소개했다.

샤블 아지(Charbel Azzi) S&P 아시아 태평양·중동·아프리카 및 독립국가연합(CIS) 책임자는 "새로운 투자자 요구를 충족할 차세대 기준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