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선 맛본 코스피…마이크론 실적과 美 대선토론 '주목'
26일 마이크론 실적 발표…"반도체 모멘텀 vs. 속도 조절 명분"
미국 대선토론 앞둬…"양측이 모두 지지하는 영역이 안전"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한 때 2800선을 돌파했다. 비록 차익실현 매도세에 하루 만에 다시 2800선 밑으로 내려왔지만 이번주 마이크론 실적 결과와 미국 대선 토론을 소화하면서 다시 2800선을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한 주 동안 25.84포인트(pt)(0.94%) 상승했다.
지수는 지난 19일 약 2년 5개월 만에 2790선을 넘긴 데 이어 20일 28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 증시에서의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 기술주 상승세가 국내 증시에도 전이된 영향이다. 엔비디아는 한 때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이번 주에도 반도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강재현 SK증권(001510) 연구원은 "최근 지수 상승은 사실상 반도체주 상승이 견인한 것이라 봐도 무방하기에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라면서 "호실적과 양호한 가이던스(전망)가 주어지면 지수는 2800대에 확실하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진혁 신한투자증권(008670)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글로벌 톱 기업에 올라서며 반도체 밸류체인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반도체 강세 모멘텀을 가속할지 속도 조절 명분이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미국 대선후보 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의 TV 토론 라이브도 증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토론은 오는 27일 예정됐다. 증권가에선 현재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아 특정 후보 관련 수혜 업종에 베팅하기보다는 안전하게 수익을 볼 수 있는 업종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김윤정 LS증권(078020)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특정 후보 당선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영역이 아닌 양측 모두 지지하는 영역이 안전하다"며 "두 후보 모두 인공지능(AI), 전력 인프라 확충, 리쇼어링(reshoring·(해외 진출 자국 기업의 국내 복귀) 관련 일치한 의견을 내놓고 있어 관련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 투자 전략이 상대적으로 후보 간 공약이 갈리는 영역 대비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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