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290억 유증 무효" 래몽래인 개미 12명에 소송당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3자 배정 유상증자'로 최대주주 올라
소액주주들, 신주발행 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 제기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배우 이정재 및 아티스트유나이티드(321820) 측이 최대주주로 있는 '래몽래인(200350)'이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소액주주 12인이 이정재 등을 상대로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래몽래인은 소액주주 신모씨 외 11인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신주발행 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17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소액주주인 신모씨 외 11인은 최대주주인 이정재를 비롯해 △박인규 위지윅스튜디오대표 △주식회사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케이컬쳐제1호조합 △주식회사 래몽래인을 상대로 소를 제기했다.
이번에 가처분을 신청한 소액주주들은 지난 3월 이정재 등이 참여한 29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회사 정관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며 이를 무효화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재가 최대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래몽래인의 인수를 위해 공동투자자들과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지난 3월 투자금 납입을 완료했다. 이에 래몽래인 최대주주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로 변경됐다.
한편 현재 래몽래인은 김동래 대표와 최대주주인 이정재 및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의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상태다.
김 대표는 "유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이 투자 전 논의한 내용과 달리 래몽래인 자금을 이용해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엔터 상장사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저를 포함한 현 래몽래인 경영진은 회사의 본업에서 벗어나는 상장사 인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아티스트유나이티드에)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유증 납입까지 이루어진 이후 김 대표는 돌변해 계약서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며 계속 경영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며 지난 5일 임시주총 소집을 위한 재판을 신청했고, 김 대표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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