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쏘아올린 이노스페이스 IPO 도전…"우주 모빌리티 플랫폼 표준될 것"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 '한빛' 개발…위성 다중발사 계획도
"25년 첫 상업발사, 26년 연 10회 발사 시 972억원 매출"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News1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김정현 기자 = "국내 민간 발사체 기업 최초로 이탈리아, 브라질 등 해외고객 4곳과 상업 발사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기술 기반으로 하는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17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주 모빌리티 플랫폼 표준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7년 설립된 이노스페이스는 전세계 고객의 위성을 우주궤도로 수송하는 발사서비스를 사업화하는 우주 스타트업이다.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 기반의 우주 발사체 '한빛'(HANBIT)을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3월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순수 독자 개발한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성공해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노스페이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페이스 챌린지' 사업을 통해 지난 2022년부터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을 적용한 발사체 재사용 기술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기술적 검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우주 발사체 개발 역량 및 노하우 기반의 로켓 추진기관 제작 및 공급, 과학로켓 제작 및 공급, 발사장 및 시험장 인프라 구축, 추진기관 시험평가 서비스 등도 사업 영역이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외에도 올해 4월 방위사업체 LIG 넥스원, 6월 UAE 우주청과 우주·국방분야 상호협력 및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또 비공개 해외위성사 1곳과 이탈리아 민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서비스를 사업화하는 '아오지오 스페이스', 브라질 마라냥 연방대학교, 브라질 카스트로테이테 컨설토리아 기업 등 4곳과 상업 발사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수주잔고 총 1261만 달러(약 173억 5600만 원)를 기록하고 있다. 위성 및 탑재체는 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다중 발사 예정이다.

상장 후 이노스페이스는 공모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발사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설비 확충, 발사체 경량화 및 재상용성을 위한 연구개발 강화, 해외시장 판로 확보, 우수 인력 유치 등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오는 2025년 3월 첫 상업발사를 바탕으로 연 7회 발사를 달성했을 때 478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이때 영업이익이 28억원 달성 가능하다"며 "2026년 연 10회 발사를 바탕으로 972억원 매출 달성과 영업이익 212억원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이어 "이후부터는 양산 능력과 발사장 능력을 바탕으로 발사횟수 늘려 매출과 이익 급격히 개선할 수 있을 걸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노스페이스는 오는 7월 중 코스닥 상당을 예정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3만 6400~4만 33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484억~576억 원 규모다. 공모 후 시가총액은 3414억~4062억 원으로 예상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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