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자"vs외국인·기관 "팔자"…코스피, 줄다리기 속 강보합[개장시황]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자료사진) 2024.6.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자료사진) 2024.6.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코스피가 미국 발(發) 금리 인하 기대로 상승 출발했다. 개인은 사고, 외국인과 기관이 파는 가운데 강보합권에 머무르는 모습이다.

14일 오전 9시 17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7.76p(0.28%) 상승한 2762.65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1635억 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은 166억 원, 기관은 1452 억원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0.16% 오른 2759.22로 상승 출발했지만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세지며 약보합 전환했다. 하지만 개인 순매수에 2760대로 재진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우(005935) 1.58%, 삼성전자(005930) 1.27%, 기아(000270) 0.58%, 현대차(005380) 0.56% 등은 상승했다. KB금융(05560) -0.99%, LG에너지솔루션(373220) -0.55%, SK하이닉스(000660) -0.4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27%, 셀트리온(068270) -0.27%, POSCO홀딩스(005490) -0.27% 등은 하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금리 하락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매물을 소화하며 혼조 마감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됐다고 발표된 데 이어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낮게 나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하락, 전문가 예상치 0.1% 증가를 하회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 금리 하락 기대감이 퍼졌고, 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3%, 0.34% 상승하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7% 내려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브로드컴(12%), 엔비디아(3.5%) 등이 올랐고, 어도비는 시간 외 거래에서 14% 급등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단 돌파에 대한 부담이 커 전날 상승 폭이 제한되고 원화가 약세를 보인 점이 아쉬웠다"며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주요 기업들의 신고가 행진은 지속되고 있어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을 지속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완화적인 매크로 환경에 상승 출발한 이후 장중 전해질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 및 원·달러 환율 변동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5.19p(-0.60%) 하락한 866.14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1921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769억 원, 외국인은 1004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클래시스(214150) 0.55%, HLB(028300) 0.16% 등은 상승했다. HPSP(403870) -2.55%, 에코프로비엠(247540) -1.9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15%, 알테오젠(96170) -0.93%, 엔켐(348370) -0.91%, 에코프로(086520) -0.69%, 셀트리온제약(068760) -0.11% 등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오른 1376.3원에 출발했다.

seunghee@news1.kr